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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탠퍼드 병원 연수 경험: 한국 의료 수련 환경에 대한 성찰


안녕하세요
청담 스누 성형외과의원 Dr. J입니다.
최근 페이 닥터로 일하시는
선생님으로부터
대학병원 전공의 생활에 대해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분의 말씀에 따르면,
최근에야 의정사태를 겪으며 전공의 수련 환경이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제가 2019년 스탠퍼드 대학 병원에서
성형외과 연수를 했을 때의 경험이
생생하게 떠올랐습니다.
그때 본 미국 레지던트들의
수련 방식은 한국과는 사뭇 달랐고,
많은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과 미국의 수련 문화 차이와
우리 의료 수련 환경의 발전을 위한
제안을 해보고자 합니다.
# 스탠퍼드 대학 병원에서목격한 다른 세상
📍 수련 과정의 구조적 차이
스탠퍼드 대학 병원에서 연수 당시,
저는 미국 레지던트들의 체계화된
수련 시스템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하루 일과가 끝난 후에도
도서관으로 직행하여
다음 날 진행될 수술 케이스에 대한
예습을 철저히 했습니다.
모든 Case에 대해
미리 논문을 찾아보고
교과서를 참고해
관련 지식을 쌓아왔죠.

📍 교수와 레지던트의 관계
한국에서의 수련이
수동적인 교육이었다면,
여기는 능동적인
학습의 장이었습니다.
수술실에서 그들은 교수와 동등한
colleague(동료) 로서 서로 질문하고
답변하며 Case를 토론했습니다.
교수님도 전공의가 묻는 것에 대해
겸손하게 답변하고,
때로는 자신도 모르는 내용이면
"그 논문 나도 좀 보자"라고
말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 한국과 미국의 수련 문화 비교
미국 레지던트들은머리로 수련하고,우리는 몸으로 수련했다.
👉🏻 학습 태도의 근본적 차이
한국에서의 전공의 수련은 몸으로
겪어내는 과정이었습니다.
밤을 새워가며 환자를 보고,
교수님의 일을 보조하면서
한마디 조언을 얻어내기 위해
안달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는 교수님을
가르침을 주는 분으로만 여기고,
우리는 그것을 받아 가는
수동적인 입장이었습니다.
반면 미국 레지던트들은
예습을 기반으로 한
능동적 학습을 했습니다.
그들은 수술 전부터
해당 Case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완벽하게 숙지한 상태로
수술실에 들어왔고,
수술실이 추가적인 지식을
얻는 장소이자 이론을 실전으로
경험과 확인하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 근무 환경과 자기개발의 균형
스탠퍼드 대학 병원의 레지던트들은
휴가 기간 빼고는 여유있게
노는 모습을 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들은 업무가 끝나면
즉시 도서관으로 향해 다음 날
또는 다음 주, 다음 달을 준비했습니다.
이런 문화는 단순히
전공의를 체력과 시간을 소모하며 배우고
값싼 노동력을 대신 제공하는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이 보장하는 자기개발 시간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 한국 의료 수련 환경의현실과 변화의 필요성
✅ 현재 한국 전공의들의
어려운 환경
최근 신문에 따르면,
수련을 포기한 전공의 7,648명이
개원가로 쏟아져 나오면서
페이 닥터의 월급이 크게
한번 출렁였습니다.
특히 인기 있는 피부과,
성형외과 분야로 쏠림 현상은 심했고
이미 포화 상태라는 기사도 있습니다.

✅ 근본적인 변화를 위한 제안
이번 의정 갈등이 어느 정도
해결 국면에 들어서며
한국 의료 수련 환경의
근본적 변화는 필요합니다.
근무 조건만 개선되는 것을 넘어서,
학습 방식과 교수-전공의 관계의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합니다.
1) 예습 중심의 학습 문화 정착
전공의들이 수동적으로 지식을
전달받기만 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예습하고 질문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합니다.
2) 동료적 관계 형성
교수와 전공의가 상하 관계를 넘어
동료로서 소통할 수 있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합니다.
3) 지적 호기심 존중
교수님도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 나아가야 할 길: 몸이 아닌 머리로 하는 수련

스탠퍼드에서 본 그들의 모습은,
의사라는 직업이 단순한 기술자가 아닌
진짜 전문직이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도 이제 몸으로 견디는
수련에서 벗어나 머리로 생각하고
분석하는 수련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합니다.
케이스를 미리 예습하는 태도,
끊임없는 질문과 탐구,
동료적인 존중과 소통이
우리 수련 문화에 뿌리내린다면
한국의 전공의들도 한국은 물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의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뜻한 바 있으셔서
대학으로 돌아가시는
김원장님의 앞날에
무한한 발전과 성취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우리 의료계가
더 나은 수련 환경과 문화를
만들어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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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스누성형외과의 네이버 블로그 원문(© 저작자)을 라이선스 계약 하에 재구성하여 표시한 콘텐츠입니다.



